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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여행

살짝 아쉬운 덕유산 눈산행~둘째 마당

오수자 스님의 영험한 기운으로 허기도 정신도 충전하고 중봉으로 향하는 본격적인 덕유산 눈산행을 시작~이제까지는 예고편~~

출발하자 마자 막닥는 계단코스며 좌우로 스틱이 족히 두 자는 푹푹 빠지는 눈쌓인 오르막을 힘겹게 오른다.

스틱마져 쥘 힘도 없어 보이는 젬마를 복돋아 보지만~상고대가 피었을 중봉능선 오름길의 나무들은 그저 칼바람에 무뚝뚝하게 서있을 뿐....

이 즈음 보여야할 상고대는~~~없다. 아예.구천동 주차장에서 흘깃바라 봤을 적엔 그래도 제법 상고대가 피었다 싶었는데. 이미 한낮을 넘긴 탓에 다 지고만 걸까? 뭐야 하는 젬마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간혹 피어 있는 상고대에 감사하며 그래도 덕유평전에는~~기대감으로 여전히 먼 발치의 중봉능선을 오른다.

멀리 주봉인 향적봉에 고사목보다 더 많은 인파가 보이고~.4시간반 걸려 오른 중봉부터 이어지는 덕유평전은 살짝 아쉬워도 눈꽃과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젬마의 모습을 손이 얼어붙어도 사진을 찍었다.예전에는 안 그랬는데~눈에 담고 추억에 담는다며 젠 척 했었던것 같은데, 나이가 든 건지 블로그에 담기 위함인지~~

역시 사진은 젬마의 구도로~~

눈요기는 여기까지 향적봉대피소부터는 주말을 맞아 덕유산을 찾은 산객들로 인산인해 도깨비 시장을 방불.

여전히 나는 사람 많은 곳보다 한적함을 선호하나 보다.

향적봉 표지석은 포기하고 척척해진 잠바로 인해 곤돌라로 하산하기로.

설천봉에 도착하기까지 5시간42분 걸려, 13.6km의 눈길을 걸은 후인 오후 2시 반이 막 지난 시간.이렇게 오늘의 살짝 아쉬운 덕유산행을 마치고 곤돌라로 하산~무주 리조트에서  구천동행 셔틀버스를 타고 십여분만에 구천동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로 회기.
내일 대둔산을  가기로 하고 서울에서 내려왔지만 기약없이 이모의 병문안을 위해 대전으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