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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여행

대박! 대둔산에 상고대가 활짝 피었어요~첫째마당

어제의 살짝 아쉬웠던 덕유산 산행을 만회하기 위해 세종시에서 떡만두국을 후루룩 마시듯 하여 아침끼를 해결하고 대둔산을 향했다. 어제의 덕유산 긴코스 눈산행에 이어 바로 다음 날 눈산을 오르기는 젬마로서는 처음이리라.

주차장에서 보는 대둔산 상고대! 어제 덕유산의 아쉬웠던 장면을 대둔산의 상고대로 채울 줄이야. 맑디맑은 하늘과 금방이라도 다 녹여버릴 듯 얼굴을 내미는 영하12도 와중에도 한겨울 햇살이 야속해지기 전에 서둘러 산행을 시작한다.

상고대가 지기전에 서둘러 올라야 한다는 도시촌놈의 욕심. 그래도 케이블카를 과감히 지나쳐 대둔산 등산을 개시~

하려 하였으나 젬마는 동학농민혁명 대둔산전적비를 꼼꼼히 읽어보는 섬세함으로 응수.

늘 그렇듯 맘만 급한 내가 서두르고 젬마는 뒤를 따른다.

계속되는 돌계단의 힘겨움을 흩날리는 눈꽃으로 애써 외면하며 원효사에 도착.

잠시 숨을 고르며 동심바위로 향한다.

이어지는 돌계단, 추위로 부터 오는 혹한의 고문중에도 금강문으로 휘날리는 눈꽃의 현란한 춤사위를 즐긴다.

눈호강하며 금강 구름다리 입구에 도착.

아래에서 봐도 아찔~~상고대와 어울어진 멋드러진 풍광을 어찌 아래에서만 즐길 수 있으랴.

잠시 포즈, 세상 멋진 구도를 잡으며~~

망설이던 젬마도 대둔산의 핫 플레잇인 구름다리와 오늘 유난히도 만개한 상고대를 즐기기 시작합니다.

나도 질 수는 없는지라~~~

이어지는 상고대 터널을 지나~~

젬마는 그 아득한 가파름과 아래가 까마득히 훤히 내려다 보이는 오래된 철제 계단의 공포속에~~삼선계단을 오릅니다. 비록 성모송에 의지했다고는 하지만~~뭐 아찔함은 나도 매 한가지인지라~감히 사진 찍을 엄두는 내지 못하고~~

어렵사리 그 와중에도 시끌벅적한 경상도 산악회원들의 요란 속에서 삼선계단을 우여곡절 오릅니다.

이후 마천대를 올라 용문골로의 하산은 둘째마당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