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초 북한산을 다녀온 이후 한 달만에 젬마와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애초 안내산악회에 나 홀로 신청했다가 토요일 오후에 부랴부랴 젬마를 추가 신청~이번 산행은 자등현-각흘산-약사령-명성산-삼각봉-팔각정-억새군락지-등룡폭포-산정호수 주차장 코스로, 포천과 철원의 경계인 자등현 고개에서 출발 각흘산에 올랐다가 약사령으로 내려서 다시 명성산을 오르는 연계산행으로 15km~젬마와 함께한 산행코스중 제일 긴 코스~
게다가 명성산 정상에 오르기 시작하며 내리던 눈발이 차츰 굵어져 급기야 명성산 정상에서 팔각정으로 하산하는 능선코스에서는 좌우는 고사하고 앞뒤도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내려 능선에서의 조망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저녁무렵부터 약간의 비소식이 일기예보 였건만 억새군락지를 지나 등룡폭로를 거쳐 계곡을 내려설 때는 봄산행이 눈산행으로 바뀌고 말았네요. 그 긴 포천 각흘산을 지나 명성산의 춘사월 눈마중 산행 이야기 첫째 마당을 열어봅니다.
자등현 고갯마루 주차장에서 하차하여 만나는 각흘산 안내도~각흘산 정상까지 2.7km, 안내도에는 안보이지만 정상에서 약사령까지 2.7km입니다. 평이한 코스이긴 해도 거친 오르막과 내리막이 젬마를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한 달만에 함께하는 산행인지라~
한 달 동안 '명지산, 천마산-철마산, 월출산, 민주지산-삼도봉' 나 홀로 산행하는 사이 젬마는 남한산성과 검단산만 한 번씩 다녀왔던가? 아무래도 발걸음에 힘이 없어 보입니다.
이미 함께 온 산악회 산객들이 우리를 지나쳐 지나가고~갑자기 찾아온 꽃샘추위 탓에 체감기온은 거의 영하로 느껴집니다. 다행히 하늘은 미세먼지도 없고 맑은 편이라 등뒤로 광덕산 능선이 햇살에 비껴 마루금을 드러내고 있고, 나뭇가지 사이로 각흘산 정상과 능선이 가까와 보입니다.
'아직 멀었어?'라는 표정이 역력합니다만 어찌 해줄 방도가 없네요. 급한 오르막을 조금 더 올라야만 합니다.
그래도 잘 따라올라 오기에 먼저 각흘산 능선에 올라서서 맑은 하늘에 늘어선 산마루를 조망합니다.
산아래 용화저수지와 멀리 철원 갈말읍도 시원스레 눈에 들어오네요. 역시 산행의 참맛을 이런 시원한 조망인가 봅니다.
각흘산 정상 바로 아래 능선에 올라선 젬마~이제야 미소가 다시 보이네요.
혼자 셀카도 즐기고~각흘산 정상에 올라 선 나를 향해 셔터를 누르기도 했네요.
각흘산 정상에서 앞으로 가야할 명성산이 가깝게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도 약사령으로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가야할 명성산 정상까지 5.5km나 됩니다. 과연 젬마가 그 긴 코스를 무탈하게 완주할 수 있을지 자꾸 뒤돌아 보게 되네요. 그래도 1시간 10분 좀 더 걸려 각흘산 정상에 올라섭니다.
맑은 날씨 덕에 조망이 좋은 각흘산 정상에서 한참을 즐기다 약사령을 향해 출발합니다. 정상 암릉을 내려서면 포병부대의 방화능선이 펼쳐집니다.
눈으로 보기에도, 사진상으로 그렇습니다만 분단국가의 현실인지라~~~
이제는 고사목이된 '나 홀로 나무'~
고사목에서 길으 잘못 들었네요. 앞선 산객만 따르다 보니...고사목에서 소나무 사이 능선코스가 등산로인 것을~~
다시 나 홀로 나무로 돌아가 능선코스를 타고 약사령으로 내려섭니다. 약 1시간 정도의 코스~나뭇가지에 매달려있는 산악회의 등산로 표식을 잘 찾아가면 코스 이탈을 막을 수 있습니다. 약사령에서 명성산 정산으로 오르는 스토리는 둘째마당에서~~
'함께하는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각흘산 봄산행, 명성산 춘사월 눈 마중 산행-셋째마당 (0) | 2018.04.09 |
---|---|
각흘산 봄산행, 명성산 춘사월 눈 마중 산행-둘째마당 (0) | 2018.04.09 |
북한산-진달래능선을 타고 백운대에 서다 (1) | 2018.03.05 |
관악산 세 계절의 랑데뷰~둘째마당 (0) | 2018.03.02 |
관악산 세 계절의 랑데뷰~첫째마당 (0) | 2018.03.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