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설 연유를 맞아 광주 앵자봉, 동두천 소요산에 이어 연휴 마지막 일요일에는 축령산-서리산을 종주하였습니다. 설날부터 계속되는 산행으로 젬마의 피로감이 얼굴에 드러날 정도...그러나 화강암의 힘찬 자태가 멋드러진 축령산과, 비록 겨울이어서 그 모습을 상상만으로 볼 수 없었지만 정상부의 철쭉과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억새평원... 두 산이 어울어지는 앙상블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축령산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야영장-수리바위-남이바위-축령산정상-절고개-서리산-관리사무소-제1주차장으로 이어지는 축령산-서리산 일주코스로 산행을 마쳤습니다. "생각쉼터"에서 잠시 볼 일을 보며 생각에 잠길 겨를도 없이 산행을 서두릅니다. 일년내내 예약이 어려운 축령산 캠핑장 진입부터 높이 자란 잣나무가 기세를 부리네요.
잣나무숲 오르막이 끝나고 북쪽사면이라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길과 또다른 숲길이 계속됩니다.
산 짐승들의 먹이는 눈으로만 담아갑니다.
캠핑장을 출발한지 얼마되지 않아 능선부로 접어듭니다. 여기부터 다소 급한 오르막이 시작되고 간간이 암벽을 타야하기에 젬마를 좀 긴장시켜 봅니다. 뭐 지난 일요일 수락산 기차바위도 거뜬히 오른 젬마지만...
수리바위에 도착하여 마석쪽 천마산과 진접쪽 철마산을 보며 조만간 철마-철마산 종주를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오늘은 영 사진구도가 좋질않네요...
역시 사진은 젬마가 찍어야~
남이바위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다시 유격코스로 진입합니다. 이젠 젬마도 작은 암벽은 즐기는 듯...아닌가? 우리나라 어느 산에나 자라나는 소나무는 어찌 봐도 멋드러집니다.
암벽을 수 차례 타고올라 남이바위에 도착~남이 장군이 무술을 연마하며 호연지기를 기른 곳이라나~~암튼 산세는 참으로 좋습니다.
남이바위를 지나 축령산 정상을 향하는 날카로운 벼랑길을 지나 양지바른 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진작부터 배가 고프다던 젬마의 투덜거림으로 축령산 정상을 몇 발치 앞에두고...오늘도 컵라면과 따뜻한 블랙커피..차례상으로 준비한 동그랑땡, 동태포, 깻잎전, 한과과 스택으로 제법 그럴싸하게 요기를 합니다. 날이 조금 흐려지고 있지만 기온도 영상으로 돌아서서 처음 출발할 때보다 많이 포근합니다.
역시 배가 불러야 기분도 좋아집니다. 터덜터덜 걷지말고 힘있게 좀 걸으랬더니 젬마는 타박타박 걷는 거라합니다. 타박타박은 내게 소유권이 있는데...헬기장에서 다소 희미하긴 해도 계속 밑의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이 눈에 들어오네요..언젠가 가보긴 했는데 가물가물 하네요.
연일 계속되는 산행으로 지친 젬마와 2시간반만에 축령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산행의 참맛은 정상에 우뚝 서보는 것~!
서리산으로 내려가는 길에 썰매를 타는 스토리는 둘째마당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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