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남문에서 보현봉을 보며 잠시 숨을 돌리고 곧바로 대성문, 보국문을 거쳐 대동문으로 북한산성을 따라 갑니다.
구름이 걷힌 백운대, 노적봉, 만경대는 선명한데 인수봉은 만경대에 살짝 가려져 보이지 않네요. 정릉에서 올라오는 칼바위능선을 지나 대동문에 도착합니다.
지난달 젬마와 진달래능선을 타고 올라왔을 때는 눈산행이었건만, 이곳도 이미 봄이 점령해 버렸습니다. 이번엔 시단봉을 거쳐 동장대로 향합니다.
용암문으로 가는 코스~눈에 쌓여 몰랐는데 나무토막길이었네요. 오늘은 용암문에서 아침겸 점심을 스낵과 블랙커피로 대신합니다.
노적봉삼거리를 지나 백운대까지 서둘러 봅니다. 오늘은 일찍 하산해서 축구하러 가야하기에~~
백운대 인증컷은 패스~날씨가 좀 풀리니 백운대 사면에서 암벽을 타는 사람들이 많네요. 암벽수업중인지~
백운대와 인수봉의 좁은 틈을 지나면 숨은벽이 나타납니다. 이 좁은 바위틈을 찍기 위해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숨은벽능선을 넘어오는 산악회 산객들이 줄줄이~~그래도 한 장 정도는 산객이 없는 풍광만을 담고 싶었기에~~
아찔하게 솟구쳐있는 암벽~! 이곳에도 암벽등반하는 산객들이 많이 있네요. 그래도 나는 암벽은 영~~~
숨은벽과 인수봉, 백운대를 담아봅니다.
솔직히 숨은벽능선은 좀 아찔해서 싫습니다. 오늘처럼 바람이 거센 날에는 더더욱~~
젬마가 다른 사람에게 부탁이라도 해서 좀 괜찮은 컷을 보내라기에~~
고맙긴 했지만 그 산객도 나만큼이라 구도잡기에 소질이 없어 보이네요. 멀리 도봉산도 담아보고 자꾸 뒤돌아 숨은벽능선와 인수봉.백운대를 담게 되네요.
이후 암릉구간이 끝난 능선길은 사기막갈림길까지 평범함의 연속~달리듯 하산합니다.
국사당을 지나 밤골입구에 도착하니 1시50분. 운동장에 4시까지는 갈 수 있겠지요. 의상능선으로 올라 주능선을 거쳐 숨은벽능선으로 하산~16km, 5시간20분 정도 걸렸네요. 다음번에는 숨은벽으로 올라 칼바위로 내려갈 계획을 갖고 오늘의 산행을 마칩니다.
'나홀로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리산 서북능선 종주, 일출을 가슴에 담다 (0) | 2018.05.06 |
---|---|
도봉산, 오봉능선으로 올라 다락능선으로 내려오다 (0) | 2018.05.03 |
북한산, 의상능선으로 올라 숨은벽으로 내려오다-첫째마당 (0) | 2018.04.20 |
민주지산에서 삼도봉까지 내달리다 (0) | 2018.04.02 |
신선대코스로 호남 소금강 월출산을 오르다 (0) | 2018.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