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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는여행

서해의 작은 계룡산, 충남 예산 가야산

토요일 일을 마치고 시외버스를 타고 당진행~다음날 당진성당 6시 새벽미사를 마치고 곧장 예산 가야산으로 출발..지난해 여름 맑은 날씨에 가야산을 찾았다가 젬마의 건강상 이유로 포기하고 말았었지요.

다소 흐린 날씨속에 산행을 시작~아직은 산객들도 많지도 않고~다행히 점차 맑앚진다는 일기예보를 기대하며~~

오늘의 가야산 산행코스는 상가리마을회관(08:18)-남연군묘-관음사-쉰흔바위-옥양봉(09:47)-석문봉(10:33)-사자바위-소원바위-거북바위-가야산정상(11:45)-헬기장-상가저수지-상가주차장(13:00)로 약10.3km, 4시간 40분코스~관음사부터 옥양봉을 오르는 코스가 다소 급할 뿐, 이후 능선코스는 잘 정비된 등산로로 평이함. 하산코스중 가야산 정상에서 헬기장까지는 좁고 응달로 다소 험난함.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부친 묘소인 남연군묘를 왼쪽으로 두고 지나 멀리 쉰흔바위가 선명한 옥양봉코스를 향해 산을 오릅니다. 남연군묘 넘어로 보이는 가야산 정상의 중계탑이 선명히 보이네요.

관음사까지는 임도를 따라가는 코스입니다. 오르막코스가 그리 급하지도 않고 소나무숲을 지나 떡갈나무(?)인지? 군락길을 지나기까지 젬마도 힘겨워하지 않고 오릅니다.

임도가 끝나는 관음사 바로 아래부터 옥양봉을 오르기 위한 급경사가 시작됩니다. 그래도 산 자체가 워낙 낮은 덕분에 20~30분 정도면 젬마도 쉽게 오를 수 있습니다. 쉬엄쉬엄~~

그래도 젬마는 힘겨워 하네요. 관음사를 지나 처음 만나는 테크계단을 오르면 오늘의 목적지인 가야산 정상이 그 자태를 선명히 보여줍니다. 다소 급한 오르막 코스를 오르게 되면 쉰흔바위를 만나게되네요. 오늘의 힘겨운 오르막 경사코스의 마지막이라 해도 좋을 듯~~

쉰흔바위를 지나 오늘의 첫 봉우리 옥양봉에 도착~맑아지는 날씨로 기분도 업! 그래도 아직 서해 천수만을 조망하기엔 다소 미흡하고...드넓은 예당평야도 아직 희미함에 가려져 있네요. 천수만을 지나오는 세찬 칼바람에 두 눈을 질끈 감은 것인지 가야산의 정기를 맘껏 음미하는 것인지~~소나무 아래서 눈을 질끈 감고~~~

옥양봉에서 경사가 급한 테크계단을 타고 내려 중간 기착지인 석문봉으로 향합니다. 능선코스는 평이합니다. 오르내림도 거의없고~~

테크계단의 녹지않고 얼어붙은 잔설을 조심조심~~본격적인 능선코스에 접어들자 상가리주차장에서 석문봉코스로 바로 올라오는 산객들이 제법 많아집니다. 석문봉에도 산객들로 장날~~뒤돌아 본 옥양봉의 모습이 맑아진 날씨 덕분에 선명하네요.

석문봉 정상에서 산객들 틈을 비집고 젬마도 인증컷을 담습니다. 점차 조망도 좋아지네요~~

가야산~석문봉에서 가야봉에 이르는 코스는 계룡산의 자연성릉의 작은 축소판으로 생각됩니다. 뭐 그 규모는 계룡산에 비교할 정도는 아니어도 끊어질듯 이어지는 암릉의 아기자기함도 그렇고~~가야산 산행의 맛은 아마도 석문봉에서 가야봉에 이르는 코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름 서해의 작은 계룡산이라 불러도 좋을 듯~~

서해의 작은 계룡산~사자바위를 지나 소원바위로 향합니다. 그리 위험할 정도는 아니어도 암릉 로프구간도 있고 제법 산행의 맛을 느끼게 해줍니다.

능선코스 주변을 잘 둘러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지도 모랐을 거북바위도 지납니다.

거북바위를 지나 가야산 정상을 오르기 위한 데크계단을 두 차례 오르게 되면 오늘의 목적지인 가야산 정상~~

해발 678m의 가야산 정상에서 젬마는 블랙야크 명산100 첫 인증사진을 찍었습니다. 갑자기 블야100에 도전하고 싶다고 신청했다나~~앞으로 산 정상석 주변에서 인증컷을 담기위한 긴 줄을 서야할 지도 모르겠네요...

하산코스는 계곡으로 바로 내려가지 않고 헬기장을 거쳐 내려가기로~~

헬기장으로 내려서기 바로 직전에 만난 두 작은 바위~멧돼지바위와 두꺼비바위라 부르기로~정말이지 누군가가 그 옛날 멧돼지와 두꺼비 모양으로 조각해놓은 듯~중계소를 오르는 도로와 만나는 헬기장을 거쳐 계곡코스로 상가리저수지를 지나 상가리주차장으로 하산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두번째로 찾은 충남 예산 가야산의 산행을 이렇게 무사히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번이 올해 젬마와 함께한 두 번째 산행이네요. 사시사철 아무 때라도 다시 찾아도 지루하지 않을 산입니다. 다음 산행지는 젬마의 블야100을 위한 산을 찾아봐야 겠네요.